[단독] "서울시장 보선, 與 60대 이상 사전투표 지지율 상승"...왜? / YTN

2021-05-23 0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사전투표에서만큼은 절반 가까운 지역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죠.

그런데 사전투표만 보면 민주당이 압승했던 1년 전 총선과 비교했을 때, 60살 미만의 민주당 지지는 감소한 반면, 60살 이상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분석 자료를 YT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돌던 문자 메시지입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승리했으니 본 투표까지 분발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엔 큰 차이로 낙선했지만, YTN 취재 결과 사전투표에선, 박영선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사전투표만 보면, 서울의 절반 가까운 동에서 박 후보가 앞섰던 겁니다.

본 투표에서는 구로3동 단 한 곳에서 앞섰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그런데 사전투표에서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연령층은 예상 밖으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계학적 회귀 분석 결과, 60세 미만의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1년 전 총선 때보다 낮아졌지만, 60세 이상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했던 1년 전 총선 때보다도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아졌던 겁니다.

통계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1년 전 당내 일각에서 제기했던 사전투표 조작설 영향으로 6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이 본 투표로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했습니다.

[유경준 / 국민의힘 의원 : (지난 총선) 부정선거 이슈가 60~70대 분들한테는 굉장히 컸습니다. 그래서 보수당을 지지하던 60~70대 분들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정투표 우려로 사전 선거에 많이 안 나가신 결과입니다.]

1년 전 총선보다 민주당 지지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연령층은 40대였고, 20대 남성과 30대 여성, 50대 남성에서도 감소 폭이 컸습니다.

지난 재보선만 보면, 다른 연령대는 남녀의 지지 성향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20대는 남녀의 지지 성향이 확연하게 엇갈렸던 것도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재보선 사전투표자 지지 성향 변화가 분석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령별로 일종의 '전략 투표'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유의미하다는 평가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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